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보기술(IT)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호응을 얻는 과정에서 IT 전문가의 역할이 컸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거래 확산과 IT 혁신이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시중은행은 IT분야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를 외부에서 수혈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비즈니스 플래너나 인공지능(AI)·빅 데이터·블록체인 분야의 전문가 등 모바일·디지털 금융거래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경력자를 내달 11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디지털 혁신 업무를 담당할 직원 20명을 새로 채용했다.
모바일 거래 중심으로 영업을 재편하는 계획을 추진중인 한국씨티은행도 IT 전문가를 확충하고 있다. 상반기 IT분야 경력자 9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 2명을 더 선발해 소비자 금융 거래의 대부분을 모바일 또는 인터넷 거래로 전환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장기적으로는 금융 관련 전문지식과 디지털 마인드를 겸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이달 시작하는 신입 사원 공채 때 IT 부문 행원과 디지털 부문 행원을 별로도 뽑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사내 공모를 거쳐 IT 전문가 22명을 선발해 '디지털 스타스'라는 팀을 꾸렸으며 이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 금융혁신 포럼이나 세미나에 참석시키고 국외 대학 및 연구소 연수 기회를 부여하며 디지털 혁신 상품을 이들이 직접 제안하도록 할 계획이다.
IT 분야를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부서별로 수행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를 총괄하도록 디지털혁신단을 만들었으며 지난달에는 비대면 채널로 접수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마케팅에 활동하도록 디지털뱅킹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조직개편 때 사내에 분산된 인적·물적 역량,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 그룹을 신설했다. 산하에 디지털 전략본부와 모바일 채널 통합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는 디지털 채널본부, 빅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빅 데이터 센터를 설치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4월 '스마트 금융그룹'을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재편하고 산하에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해 디지털 사업전략을 세우고 빅 데이터·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시중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제휴도 활발하다.
KEB하나은행은 올초 마인즈랩 등 핀테크 분야 신생벤처 7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모델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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