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지가격은 내려가는데…소비자가격은 '고공행진'

산업 / 조은지 / 2017-02-16 16:56:58
도매가 5개월 새 27%↓…당국, 소비자단체와 한우가격 합동점검
▲ 지난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입 쇠고기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한우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은 낮아지고 있는데 소비자 가격은 오르고 있어 정부가 소비자 단체와 유통과정에 문제점은 없는지 집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한우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은 청탁금지법 이후 소비자 위축되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16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도매가 기준으로 한우 등심 1kg은 5개월 전인 지난해 9월12일 6만1740원 이었다.
그러나 지난 14일에는 4만5252원까지 내렸다. 이 기간 하락폭은 26.7%에 달하는데 소비자가격은 여전히 큰 변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7만9997원에서 9만8697원으로 1.6%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자 당국은 유통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3일 한우 지육(1kg)도매가는 1만7699원 이었으나 5일 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연속 하락해 지난 13일 1만6천427원이 됐다.
그러나 소비자가격은 7만6125원에서 7만8697원으로 올랐다.
일부에선 구제역이 한우 소비 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 한우보다 수입산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어 구제역 사태가 직접적으로 한우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산지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 소비자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원인 등을 소비자단체와 함께 점검하려고 준비중”이라며 “소비자가격은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도매가와 지나치게 벌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실태를 점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함께 유통 과정에서 폭리를 취하는 세력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사태에서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중간유통상인들이 마진을 높이기 위해 사재기와 재고확보를 하면서 가격이 오를수도 있다”며 “하지만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구매를 꺼리는 도매상도 있기때문에 뚜렷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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