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0대 상장기업 외국인 주주 배당금 8조5000억

산업 / 이선주 / 2018-05-03 15:47:55

[토요경제=이선주 기자] 주식 시가총액 30대 상장기업의 작년 외국인 주주에 대한 현금 배당금 규모가 8조5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30대 상장기업의 지난해 현금 배당금은 17조3천909억 원으로 이 가운데 48.9%인 8조4983억 원이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금 5조8263억 원인데, 외국인 주주 보유지분이 52.74%로 이들의 배당금 규모는 3조728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배당금 총액 7060억 원, 외국인 지분 47.53%로 3356억 원 수준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조795억 원을 현금 배당했고 45.17%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 주주에게 4876억 원의 배당금이 돌아갔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현대차의 배당금 지급 부담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금융지주회사도 외국인 배당금을 과다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KB금융 69.39%이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68.87%, 74.03%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은 KB금융지주 5320억 원, 신한지주금융지주 4735억 원, 하나금융지주 3397억 원 등이었다.

지난 2012년 30대 상장기업의 외국인 주주 배당금은 3조482억 원 수준이었는데, 5년 사이에 178.8%나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이 6081억 원에서 3조 원대로 405.3%나 늘었다. 현대차도 2388억 원에서 4876억 원으로 104.2% 증가했다.

‘국부 유출’ 논란은 제쳐놓더라도 외국인 주주에 대한 이 같은 과다한 배당금 지급은 기업의 투자 여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정 수준의 배당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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