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시장, 대기업 위주로 재편…부활 꿈꾼다

산업 / 토요경제 / 2008-02-11 13:41:50

영세한 사업환경으로 웰빙 트렌드에 적합하지 않다는 오명을 받으며 200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어묵시장이 최근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며 다시 성장세로 반전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006년 삼호F&G 인수로 어묵 시장에 진출, 작년 8월부터 선두업체인 대림수산을 제치고 소매시장 1위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만 신제품을 10여 개 이상 대거 출시할 계획으로 어묵 시장 부활을 위해 가파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인수당시 연간 350억원이었던 삼호F&G의 어묵 매출액 역시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는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월간 시장점유율은 20%를 넘긴 상태다.


이에 더해 2006년 6월 사조가 대림수산을 인수하는 등 업계 1위, 2위 업체들에 대한 식품 대기업들의 M&A 공세로 급속도로 시장이 재편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로써 2003년 2440억원을 정점으로 매출이 정체하며 하락추세였던 전체 어묵시장도 올해는 2600억원대 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부활추세로 반전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TNS데이타의 어묵 소매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21.7%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 선두업체였던 대림수산이 19.1%, 동원F&B가 7.5%로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연간 예상 시장점유율은 CJ 24.1%, 대림수산 19.0%, 동원F&B가 8.0%로 전체 시장의 51%를 메이저 3사가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기업들이 친환경적인 공정시스템을 갖추며, 그동안 어묵에서 우려된 안전도 확보에 집중.‘웰빙 이미지’ 구축에 힘쓴 결과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삼호F&G 인수 후 전 제품에 대한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기존 어묵제품에서 탈피해 2006년 11월 리뉴얼 출시한 ‘삼호 요리어묵’은 흰살 생선 사용, 합성 보존료 무첨가, 튀김유로 미강유를 사용하는 등 웰빙 콘셉트의 제품으로 자리잡았으며, 이 외에도 HACCP 인증, 클린 룸(clean room) 포장, 사용 어종 표시 등이 그 일환이다.


이에 더해 올해는 시장이 성장세로 반전된 만큼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확장세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한 달 동안 부산오뎅꼬치, 조기살로 만든 어묵, 어완자, 야채송송 꼬치야 등 이색컨셉 제품 5종을 출시했으며, 올 한해 계획된 신제품만 무려 10여 개가 넘는다.


또한 올 2월부터는 전 제품의 브랜드를 ‘CJ 프레시안’으로 통합한다. ‘CJ 프레시안’은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냉장제품 전용 브랜드로, 기존에 삼호와 백설 사이에서 충돌하던 CJ 어묵제품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수산제품 브랜드매니저 김창훈 과장은 “최근 어묵시장은 과거의 정체에서 탈피하며 새롭게 식품업계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대림수산을 인수한 사조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한층 더 치열한 시장경쟁과 확장세가 예고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v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KAI, 멕시코 현지생산·공급망 협력 추진…FEMIA·포스코인터와 MOU

    KAI, 멕시코 현지생산·공급망 협력 추진…FEMIA·포스코인터와 MOU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 김종출)이 멕시코에서 완제기 판매뿐 아니라 현지생산과 기술협력, 현지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포함한 사업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멕시코 정부가 항공우주를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자국산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산업 참여를 향후 완제기·민수·우주 사업 확대와 연결하려는 구상이다.KAI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