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中 큰손 ‘군침’…‘공격적 마케팅’

산업 / 이경화 / 2017-11-08 15:35:43
사드 보복 조치 해제 기대감 속 中 네트워크 재개 총력…광군제 기점 유커 마케팅 재가동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조만간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최근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개선에 합의한 데 이어 오는 11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면서 한국과 중국의 사드갈등이 더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유통업계는 다시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맞기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면세점과 백화점업계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일)를 앞두고 중국인 대상 행사와 홍보를 강화하며 한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대중국 마케팅을 재가동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8일 “최근 정세 변화에 때맞춰 광군제라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가 열리게 돼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광군제 전후로 중국인 고객 대상 중문 인터넷면세점에서 인기 브랜드 최대 50% 할인과 전 회원 우수 등급 전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일까지 꾸준히 적립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있다. 이 기간 동안 111달러의 적립금이 매일 지급되며 친구에게 선물할 경우 추가로 111달러가 지급된다.


롯데면세점도 사드 사태 이후 운영에 소극적이었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현지 여행사와의 교류를 늘리고 있다. 중문점에선 11일까지 기념경품과 쇼핑적립금 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중국인들에게 최대 21달러 적립금을 증정키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그동안 중단됐던 중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재개하기 위해 중국 항공, 신용카드사 등 제휴처와 협의 중이다.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도 중국 여행사와 금융업체 등과의 제휴를 비롯해 각종 프로모션으로 유커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에서 한국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제공했던 롯데백화점 VIP 라운지 무료 이용권 제공, 구매금액대별 상품권 프로모션 등을 다시 진행한다.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은련카드, 알리페이와 연계한 사은 프로모션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중국인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은련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증정 행사를 하고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웨이신) 팔로워를 대상으로 5%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에선 광군제 기간을 맞아 12일까지 메가G 할인 행사를 연다. 한중 해방 무드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거래상품을 30%가량 늘렸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는 해외 고객이 이용하는 글로벌 11번가를 통해 광군제 판촉행사를 마련했다.


더불어 유커 급감으로 침체에 빠졌던 관광업계에서도 활기가 돌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 그간 휴직에 들어갔던 일부 여행사 직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 정부에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가해준 것은 아니지만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중간 관광교류가 재개되고 유통·관광시장이 재건되려면 준비기간으로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고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확실히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광군제를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점차 늘리는 등 방안을 세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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