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권 인사 낙하산 교체바람 용납할 수 없어"

산업 / 유승열 / 2017-11-07 17:30:24
"낙하산 교체, 적폐청산 무위로 돌아갈 것"<br>"우리은행장, 내부결속력 다질 내부인사 돼야"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7일 우리은행장을 비롯 금융권 낙하산 인사 교체 바람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이날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에서 낙하산 인사 구태가 반복돼서는 절대 안된다며 능력과 인성을 갖춘 내부 인사를 행장으로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올초 이광구 행장의 연임을 결정할 당시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의미로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예보가 이제 와서 다시 임추위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민영화 후 첫 행장 선임에 정부가 예보를 앞세워 다시 관여한다면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 정부의 경영개입은 없을 것이라던 약속은 지분매각을 위한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셈이 된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채용비리와 부당노동행위 등 그간의 금융적폐들은 반드시 엄단해 뿌리를 뽑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그 빈자리를 다시 또 정권의 낙하산 인사들이 채우게 된다면 금융산업 적폐청산과 개혁은 무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몇몇 인사 실패 가운데 유독 질타를 받았던 사례는 대부분 금융산업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에 대한 김석동 내정설이나 하나금융지주 출신으로 은행 경험이 전무했던 인사가 지방은행 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된 것 역시 하나금융지주 출신 인사가 피감기관 출신임에도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돼 이해관계 상충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또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행장 인선에까지 정부가 관여한다면 문재인 정부 또한 관치금융을 청산할 의지가 없음을 증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민영화 이후 첫 행장이고 우리은행 안팎의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장은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 만한 내부 인사로 선임해야 한다며, 정부는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의 약속을 상기하고 그 과정에 절대 개입하지 말아야 전 보수정권들과 달리 관치금융과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문재인 정부의 관치청산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금융산업의 지배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금융노동자들의 투쟁은 관치금융 청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라 하더라도 관치 낙하산 인사만큼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불가침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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