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15일 발표한 '2010년 1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51.9로 전분기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해 6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는 3분기 연속 기준치(50)를 넘어서고 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인 5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판단 및 향후 경기에 대한 예상이 긍정적인 것을 뜻한다.
소비심리가 하락세로 반전된 이유는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의 3.2%에서 4분기에는 0.2%로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둔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5분기 동안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향후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의 모멘텀이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 및 미국의 긴축 움직임, 미국의 금융규제안 발표 등 해외발 악재로 올 1월 하순 이후 나타난 국내 주식시장 부진이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연구소는 판단했다.
한편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한 가구의 27.4%가 수출호조 꼽았고 15.7%가 물가안정,11.9%가 고용상황 개선이었으며 소비호조와 투자호조는 각각 9.3%와 9.1%로 나타났다.
향후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물가상승(32.3%)과 고용상황 악화(30.6%)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가계가 체감하는 경기가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상황 악화를 근거로 지목한 가구의 비중이 전 분기보다 5.8%포인트 상승하면서 향후 고용상황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우려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현재소비지출지수 및 미래소비지출지수는 각각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와 1.4포인트 하락한 47.1과 48.1을 기록했다. 특히 민간소비 증가율에 약 1분기 선행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1분기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51.1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자동차 세제지원이 지난해 말 종료됨에 따라 승용차 구입에 대한 매력도가 저하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1분기중 소비자들의 체감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지수와 미래생활형편지수 모두 전분기 보다 0.4포인트씩 하락한 46.6과 56.3을 기록해 기준치(50)보다도 낮았다.
연구소는 "올해는 경기회복 속도가 차차 둔화되는 '상고하저'의 경기흐름이 예상되고 있다"며 "그동안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것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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