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선주 기자] 치즈라면을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다. 라면에 치즈 한 장 달랑 올려주는데 500원 내지 1000원이 비싸다는 사실을.
이 치즈 한 장으로 우리는 '부가가치'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부가가치'는 말 그대로 어떤 원재료에 가치를 부가한 것이다.
광고에서 '~에 가치를 더하다'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기존의 것보다 나은, 발전된 상태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욕과 기대감을 자극하는 말이다.
본연의 상태를 가공하는 과정에 가치를 덧붙여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부가가치'다.
눈앞에 찰흙이 한 덩어리 있다고 치자. 3살짜리 어린아이라면 그 찰흙을 반나절쯤 가지고 놀다가 내버릴 테고, 도예의 명장이라면 값을 따질 수 없는 도자기 작품을 만들 것이다.
이처럼 창출할 수 있는 가치의 종류는 무궁무진하고 보다 높은 가치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선 '생각의 차이'가 필요하다.
부가가치의 개념은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김밥 종류는 스무 가지가 넘고 속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이는 모두 원조김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료를 더해 만들어진 부가가치의 예다.
김밥집 사장님은 치즈 100장이 들어있는 한 박스를 인터넷 최저가로 12500원에 구매했다. 치즈 한 장 가격은 125원이다.
치즈김밥이 원조김밥보다 1000원 더 비싸다고 할 때 치즈김밥을 통해서 얻는 부가가치는 875원인 셈이다.
시장경제에서 희소성을 부각시켜 차별화를 두는 것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다. 희소가치를 이용한 '콜라보마케팅'은 대표적인 부가가치 창출의 한 방법이다.
협업, 협력이라는 뜻의 영어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를 줄인 표현인 '콜라보'는 기업과 기업 또는 기업과 유명인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유명인, 유명브랜드와 '콜라보'를 함으로써 초기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고, 그에 따른 제품의 인지도 상승과 매출 증대라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세계적인 spa브랜드 H&M은 매년 올해의 디자이너를 선정해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제품을 출시한다.
지난 2015년 11월 5일 H&M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자 출시 5일 전부터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
H&M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이는 가치창출을 이뤄냈고, 한정판 마케팅을 통해 희소성에 초점을 맞춰 소비 촉진제로 작용한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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