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처 파일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폭로 일파만파

산업 / 이규빈 / 2017-11-06 17:15:44
英여왕·美장관·한국인 200여명 연루...현대상사, 효성그룹 거래 확인
<사진=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홈페이지 캡처>


[토요경제=이규빈 기자] 작년 4월에 이어 역외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했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올해 다시 대규모 조세회피처 자료를 공개했다.


ICIJ가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로 명명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 BBC방송 등 세계 67개국 언론사 96개사 소속 언론인 382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참여했다.


지난해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어 이번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도 각국 정치인과 유명인, 다국적 기업 등이 대거 포함됐다.


즉,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대선 당시 트럼프에 고액을 후원한 기업가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수석 정치자금모금책 등 각국 정상과 정치인 120여명, 가수나 배우 등 유명인과 다국적 기업 등이 대거 포함되거나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스타파는 이번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232명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조세회피처 설립 서류에 한국 주소로 나온 한국인은 197명이었고 한국인이 조세회피처에 세운 법인은 90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코스닥 상장기업 등 중견업체부터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대기업 등도 포함됐다.


특히, 대기업 가운데 현대상사는 2006년 버뮤다에 '현대 예멘 LNG'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 자사가 보유한 예멘 LNG 지분 5.88%를 모두 넘긴 후, 이 페이퍼컴퍼니의 지분 48%를 한국가스공사에 넘기는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효성그룹이 지난 2006년 케이맨제도에 설립했다가 2015년 돌연 청산한 페이퍼컴퍼니 '효성 파워 홀딩스' 관련 거래 내역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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