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안잡혔네"…작년 주택대출 잔액 15조 증가

산업 / 유승열 / 2018-01-03 16:55:20
부동산 억제책에도 매달 2조씩 증가<br>'풍선효과'로 개인신용대출 7조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정부가 지난해 과열되는 부동산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강도 규제 방안을 줄줄이 내놨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년 새 오히려 15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총 잔액은 377조7972억원으로 전월(362조7093억원)대비 15조87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1조9349억원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주춤하기는 했지만, 대출 규모는 여전히 증가한 것이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전월보다 2조792억원, 9467억원 줄어들며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옥죈 직후인 8월과 9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2조4654억원, 2조5887억원 늘었다.


이후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12·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까지 발표됐지만, 주택담보대출액은 매달 약 2조원씩 늘어났다.


개인신용대출도 7조원 이상 늘어났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7조3686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2186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대출 조이기가 시작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4조8397억원이 늘었다.


8·2 부동산 대출로 주택담보대출이 갑자기 막히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신용대출로 눈을 돌린 탓에 발생한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개인신용대출은 통상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지만, 정부의 LTV 규제 강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8조3079억원까지 치솟았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5월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줄곧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개인사업자대출 총 잔액은 지난해 말 201조263억원으로 전년대비 21조8022억원이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사실상 개인 대출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중소기업대출로 분류돼 역시 LTV와 DTI 규제 대상으로 잡히지 않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