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3일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금융권 혁신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은산분리가) 안된다고 해서 우리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성과를 보인 것은 고객들이 혁신과 앱의 접근성 등을 사랑해준 것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은산분리 지연되면 혁신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내년 전월세대출 상품 출시, 신용카드사업 진출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중금리대출 등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호영 대표는 "은행에서 전월세대출을 받는 게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모바일에서 구현만 할 수 있다면 은행에서 하는 왠만한 대출은 다 할 수 있다"며 "오랜 시간동안 투자한 결과 모바일에서 이뤄낼 수 있게 된 그 자체가 작은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호영 대표는 "더 간편한 주담대도 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젊은 고객들의 니즈가 많은 전월세대출을 먼저 하는게 좋다는 판단"이라며 "편리하거나 시중은행보다 경쟁력이 없다면 고객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따.
신용카드 사업에 대해 윤 대표는 "신용카드 자체가 필요한 이유는 신용, 후불이라는 편한 결제형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신용이라는 후불 결제를 많이 사용하면 여기에 얻는 데이터들이 있는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여신을 늘리고 고객의 편리성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활동도 안한 사람들의 신용평가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신용평가 고도화를 통해 2~4년 데이터가 쌓이고 고객정보가 쌓이면 우리 스스로 대출심사를 진행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금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금리대출 활성화라는 목표와 상반되는 영업행태에 대해서는 "중금리대출은 고객수를 기준으로 보면 30%가 넘는다"며 "고객 비중으로 볼 때는 상당히 높은 비중"이라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은행에서 대출을 못받던 4~5등급 고객들의 데이타가 점차 쌓이고 신용분석 고도화 이후에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435만명을 기록했다. 수신(예·적금) 규모는 4조200억원, 여신은 3조3900억원(대출실행 잔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여신 상품별 고객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중저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4~8등급) 및 비상금대출(1~8등급)이 전체 46.1%이며, 고신용자(1~3등급)가 53.9%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비상금대출이 4.7%, 신용대출이 8.9%, 마이너스통장이 86.4%였다.
해외송금은 지난 3개월간 총 3만4000여건이 일어났다. 해외 송금 통화 중 달러화가 44%, 유로화 20%, 캐나다달러 10%, 호주달러 7% 순이다.
10월말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3%에 해당하는 318만명이 신청했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캐릭터는 '라이언(Ryan)'으로, 체크카드 신청건수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2위는 '어피치'였고, '무지', '콘', '블랙' 등 순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일상생활에서 더 많이 더 자주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을 목표로 고객들의 금융상품·서비스 니즈(Needs)를 분석·반영해 향후 방향성과 상품 출시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내년 1분기 내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이 가능한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하며,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하면 신용 정보 스크래핑과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이사날짜가 휴일이라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사업 준비도 본격화한다. 2018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2019년 하반기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부터 100일 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 말씀드린다"며 '혁신적인 서비스에서 나아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한 은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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