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녹십자·한미, 3분기 활짝 웃었다

산업1 / 이경화 / 2017-11-02 16:59:45
유한양행 3분기 누적 첫 ‘1조’·녹십자 ‘최대 매출’·한미도 ‘호조’…제약·바이오사 ‘1조 클럽’ 눈앞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신약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면서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는 톱3 제약사가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제약업계에 새 역사를 썼고 녹십자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1조 클럽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3766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 당기순이익 1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 21.1%, 228.9%가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786억 원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1.8%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64억 원과 7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9%, 12.2%가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외부에서 도입한 신약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개량 신약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특히 전문의약품 분야 성장이 좋은데 올해 전문의약품에서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 역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3561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2분기 3302억 원보다 89.22% 늘어난 수치로 회사는 3분기 또 다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84억 원으로 24% 늘었다. 녹십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9616억 원을 기록하며 1조를 눈앞에 뒀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백신과 혈액제제 판매는 증가했고 판매관리비 비중은 감소한 것이 실적을 개선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실적도 사노피와의 기술 수출 계약 해지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익으로 잡혔던 사노피와의 기술 수출 계약이 올해는 손실로 인식된 여파로 3분기 누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808억 원에 달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자체 개발 제품 판매 비중은 71.5%에 달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라이선스계약 수정에 따라 기술료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4분기에는 자사의 1등 브랜드인 아모잘탄 제품군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경쟁력 있는 신제품들의 선전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1조 클럽에는 새로운 이름이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시장전망치를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매출액이 1조136억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해외 유통을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등 셀트리온 제품의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이 나란히 성장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초 목표했던 연간 매출액 86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 뿐만 아니라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월등히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면서 “업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약 효과가 본격화하는 등 질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향후 실적에도 이어지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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