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무술년 새해를 맞아 치아보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1월 치아보험 신상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중소형사 중심이었던 치아보험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은 내년 1월 치아보험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손해율 우려 등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지 않았던 삼성화재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다. DB손해보험의 경우 과거 치아보험을 판매한 경험은 있지만 당시 손해율 문제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철수했다 다시 진출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형사들의 치아보험 시장 진출에 따라 중소형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동양생명, 하나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 치아보험 신상품을 쏟아낸 가운데 막강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대형사마저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치아보험은 지난 2008년 가장 먼저 관련 상품을 꺼내든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에이스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올해초부터 TM채널을 통해 치아보험에 주력하면서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치아보험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인 상태로 여기에 대형사까지 합세한다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더욱이 대형사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는 만큼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대형사 진출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치아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나온 치아보험 신상품을 보면 기존 상품과 비교했을 때 보장금액이나 보장기간을 늘리거나 감액·면책기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키고 있다.
실제로 하반기에만 롯데손해보험 '밝은미소 보장보험', 하나생명 'TOP3 치아보험', 흥국화재 '이튼튼한 치아보험', 신한생명 '참좋은 치아보험Plus' 등 저마다 특색을 갖춘 상품들이 시장에 선을 보였다. 더욱이 AIA생명이 지난 11월 선보인 '이 좋은 치아보험'은 15년 동안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는 비갱신형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에 대해 업계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 입장에서 부담이 적은 '중저가 순수보장형' 상품인 치아보험이 내년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치아보험은 손해율이 나쁘다는 공식이 있었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이는 추세"라며 "내년에는 보험사들이 보다 다양한 치아보장을 앞세워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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