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4~6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미약품과 녹십자, 대웅제약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한미약품은 연결회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228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 변경에 따른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부문의 경영지표가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노피 수익을 제외한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순이익은 26.2% 성장한 121억 원을 달성했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은 매출 대비 16.5%에 달하는 368억 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한미약품 주력 품목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이 2분기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성장한 3억49만 위안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3721만 위안을 기록했다. 또 한미약품의 주력제품인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인 로수젯 등도 국내 시장에서 선전했으며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 이익 관리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한미약품 1등 브랜드인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는 등 양호한 실적 달성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나란히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8.8% 늘어난 330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주도했다. 영업이익은 43.6% 증가한 345억 원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대웅제약 역시 분기 매출 최대치를 새로 썼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22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40억 원으로 무려 125.6% 성장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유한양행과 종근당 등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올해 2분기 3600억 원 언저리의 매출을 내며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0.22% 증가한 3667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1%가량 성장한 300억 원으로 전망됐다.
종근당 역시 주력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08% 늘어난 2182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40.57% 늘어난 149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에서 주력사업이 대부분 고르게 성장했고 산업 전반의 성장 추세가 맞물려 제약업종도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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