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수도계량기 조작하니 수도 요금 '뚝'…억대 뇌물 공무원

산업 / 토요경제 / 2010-03-12 14:22:24
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사우나 수도계량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도 요금을 줄여주고 억대 금품을 수수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A씨(46)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경찰은 A씨에게 뇌물을 건넨 서울 서초구 K사우나 관리부장 B씨(52)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04년 6월부터 최근까지 K사우나 수도계량기를 조작해 정상 요금의 3분의 1만 부과되게 해주는 대가로 B씨로부터 매월 200여만 원씩 총 1억55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건네고 매월 K사우나의 내지 않은 수도 요금 1000여만 원씩 총 7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K사우나가 개점할 당시 B씨에게 접근해 수도 요금을 줄여주겠다고 제안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다른 사업소로 옮긴 뒤에도 '상수도 요금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K사우나를 관리해가며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요구로 수도계량기를 조작해준 기술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한편, 유사한 수법으로 수도 요금을 적게 내는 사우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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