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가계대출'…여전히 급증세

산업 / 유승열 / 2017-11-02 17:44:00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개인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여전히 급증세를 보이며 정부의 가계부채 줄이기 노력을 무색케하고 있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0월말 기준 전월대비 1조7000억원이나 늘어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도 한달만에 각각 1조6000억원, 1조3000억원 불어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은행의 지난달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3조2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말(371조5000900억원) 대비 1조644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9월의 증가폭(2조5887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달구던 서울의 주택 거래가 대폭 줄어 주택담보대출도 차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3749건으로 전월(8350건)대비 55% 감소했으며 지난해 10월(1만2878건) 보다는 71% 줄었다.


정부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최고 30%까지 강화하는 내용의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해 8월23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한편 아파트 집단대출 잔액도 115조286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790억원 늘어나면서 올해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양 아파트가 많아 중도금 대출 수요가 꾸준히 있다 보니 집단대출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5개 주요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5조626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729억원 증가하며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까지 고려하면 개인 신용대출 증가량은 더욱 커진다.


금융권에서는 명절효과와 이사철 수요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통상 명절을 앞에 둔 달에는 명절 보너스로 인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줄었다가 명절 다음 달에는 지출이 늘어 가계 신용대출도 늘어나곤 한다.


실제로 9월엔 5개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652억원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사철 수요와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마이너스 통장 사용 등으로 가계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 같다"며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생긴 풍선효과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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