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잘 나가나"…디스플레이도 호황

산업 / 여용준 / 2017-07-26 14:44:34
LGD, 2분기 실적 호조…OLED 15조원 투자<br>삼성電, 아이폰8 OLED 패널 공급…생산라인 확대
▲ <사진=LG전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까지 호황을 누리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OLED 설비에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8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6289억원, 영업이익 8043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8550억원)에 비해 13.2% 늘었으나 전분기(7조620억원)보다는 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1조270억원)보다는 21.7%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440억원)보다는 무려 18배 수준으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367억원으로 전분기(6795억원) 대비 8%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6%, 모바일용 패널 22%, 모니터용 패널 17%,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5%를 각각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환율 변동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제품 전략을 통해 2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며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3분기와 4분기에도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전체로는 3조5000억원대의 흑자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1조6225억원) 기록을 무난하게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대형 OLED 및 POLED 생산설비에 오는 2020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또 중국 광저우에 OLED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OLED-TV용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생산설비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생산라인을 포함해 국내에서만 3년여에 걸쳐 총 15조원의 설비투자가 이뤄지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계획에 대해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밖에도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중국 광저우 정부와의 합작투자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라인 안정화가 이뤄진 이후에는 당연히 OLED 패널을 생산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시장의 수요가 있다면 일시적으로 LCD 생산에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 <사진=연합>


한편 소형 OLED 패널 글로벌 점유율 94.6%로 압도적 1위인 삼성전자는 아이폰8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규모를 더욱 키우게 됐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 4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에 7000만장의 곡면 OLED 스크린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같은 대규모 주문이 올 하반기 애플의 전략폰 아이폰8의 출시를 예고한다고 밝혔다.


애플과 다른 고객사들의 주문이 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공장 증설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독점적 지위의 수성(守城)을 위해 충남 아산의 A3 라인 증설에 한창이다. 2015년 6세대(1500×1850㎝) OLED 패널 월 1만5000장(원장 기준)의 캐퍼(생산능력)로 가동을 시작한 A3 공장은 증설을 거듭하는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구체적인 증설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초까지 월 12만∼13만장 규모로 대폭 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5월 초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에서 용지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전체 1·2단지 가운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2단지도 개발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밖에 LCD 라인의 일부(탕정 L7-1 라인)를 OLED로 전환하는 투자도 진행 중이다. LCD 생산설비를 OLED 라인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9조8000억원이었고 올해는 1분기에만 4조20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매출 7조29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플렉서블 OLED의 판매 증가와 UHD와 대형 중심의 고부가 LCD 제품 비중 증가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OLED는 세트 업체의 OLED 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고객의 플렉서블 제품과 외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잠정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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