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보험사에서 5년 미만 근무한 보험설계사들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보험사의 미래를 책임질 허리가 부실해지고 있다. 반면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고참 설계사 비중은 늘어나면서 영업인력 고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보험개발원 ‘2016년 보험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생명보험 설계사는 12만616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5년 미만 경력을 가진 설계사 비중은 68.2%(8만6079명)로 5년전보다 6.3%포인트 줄었다.
세부적으로 경력 1년 미만의 신입 설계사는 같은 기간 35.4%에서 31.2%, 1년 이상 5년 미만의 중견급 설계사는 39.1%에서 37%로 내려앉았다.
더욱이 생보 설계사들의 13차월 정착률이 40%(2016년말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는 물론 미래를 이끌어갈 주축인 중견급 설계사 비중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영업 환경 악화로 회사를 그만둔 경우도 있겠지만 경력이 짧을수록 회사를 옮기는 것이 수월해 법인보험대리점으로 이동한 빈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회사별 중견급 설계사 비중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생명, 알리안츠생명은 30%를 밑돌았으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은 35% 안팎으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생명(53.4%), 동부생명(48.8%)은 평균보다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력이 짧은 설계사일수록 고참 설계사보다는 관리하는 고객이 적을 확률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타사나 GA로 넘어가는 것이 수월하다"며 "더욱이 젊은 설계사들은 여러 상품 판매가 가능한 GA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중견급 설계사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5년 이상 한 보험사에 근무한 고참 설계사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경력 5년 이상 설계사 수는 4만82명으로 전체 설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7%에 달했다. 5년전보다는 6.2%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푸르덴셜생명이 56.9%로 가장 높았고 메트라이프생명(48.2%), 알리안츠생명(45.4%)이 뒤를 이었다. 대형 3사 역시 삼성생명 33.4%, 한화생명 37.3%, 교보생명 38.2%로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KB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은 10%를 밑돌았다.
고참 설계사의 경우 영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고객관리와 현장 분위기에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비중이 점차 커지는 것은 자칫 영업인력 고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신입 설계사 채용과 함께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에만 500여명의 신입 설계사를 모집했다. 아울러 이들을 대상으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전속 영업조직의 전문화와 역량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전체 설계사 중 1년 미만 설계사는 20%에 불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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