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17일 8000명 규모의 협력업체 직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협력회사와 서비스 위탁계약 해지가 불가피해, 협력회사 대표들과 대화를 통해 보상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노조와 빠른 시일 내에 직접 고용에 따른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한편, 노사 양 당사자는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검찰의 노조 설립 방해 문건 수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상고심 재판(뇌물혐의)과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감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가 99.3%의 지분을 보유, 모기업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검찰 수사로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자,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의 사내 복지를 앞세우며 무(無)노조 경영이 아닌 비(非)노조 경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따라서 이런 움직임으로 삼성그룹 내 노조 설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재계 1위 기업'이 나섰다는 점에서 재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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