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로 굴과 같은 제철 해산물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대형마트가 사고 이전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1일 노량진 수산시장에 따르면 횟감으로 주로 쓰이는 깐 굴은 1kg당 7975원에 경매됐다. 1주일 전인 4일 가격 5832원에 비해 36%가 급등했다. 국수에 들어가는 겉바지락도 1kg에 1385원에 팔렸다. 이 역시 2주일 전 875원보다 무려 58%가 오른 가격이다.
그나마 전복은 2주일 전 3만4971원이던 것이 11일 4만4489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아열대성 기후 여파로 굴과 바지락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겨울에 제 맛인 굴 가격이 요동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기름 유출 여파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봉지굴은 150g당 2000원대 초반에 파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남해양식 굴로서 가격은 2주일 전과 다르지 않다. 서해안에서 거두는 '어리굴'은 생산량이 적고 해당지역이나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실정이다.
바지락도 11월에서 내년 3월까지 추위 영향으로 국내에서 작업이 힘들어 북한산 바지락을 판매하고 있다. 200g 한봉에 1180원. 가격은 그대로다.
롯데마트도 판매하는 굴의 100%를 경남 통영에서 가져오고 있어 기름 유출 사고 여파가 전혀 없다.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변동이 없어 생굴(100g)을 1580원에, 봉지굴(135g)을 20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창 굴이 맛있을 때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해 국민적 우려와 안타까움이 동시에 나오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굴은 안전하고 가격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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