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남북대화’ 불발…정부 “北 대화호응 촉구”

산업 / 뉴스팀 / 2015-01-30 18:02:14
통일부 “설 지나더라도 이산가족 상봉행사 성사 중요”

[토요경제=뉴스팀]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1월 중 남북대화’의 성사가 북한의 무응답으로 결국 불발됐다.


지난해 12월29일 정부는 통일준비위원회를 내세워 올해 1월 중에 남북대화를 갖자고 북측에 공식 제안했지만, 사실상 1월의 마지막 근무일인 30일에도 북한은 대화제의에 호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가 추진해 온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어렵게 됐다.


우리 정부는 이날 1월이 넘어가더라도 북한과 대화를 가질 방침임을 확인하며 북측의 조속한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언제든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북한이 대화에 호응해오기를 촉구하고 앞으로 북한의 반응이나 태도를 포함한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대응방안도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또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 “설을 전후로 열리면 좋겠지만, 그보다 늦은 시기라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호응해 나온다면 이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실질적인 준비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저런 전제조건을 달지 말고 하루빨리 호응해 나와서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 드릴 수 있도록 협력해 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초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북한이 남북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과는 달리 한 달이 넘도록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구체적으로 호응하지 않는 것을 두고서는 대화 전 주도권 잡기를 위한 대남 압박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북한은 최근 대북 전단 살포 금지와 한미연합훈련 중단, 5·24조치 해제 등을 연일 요구하며 이를 사실상 대화 개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설정,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 없이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대화가 이뤄질 경우 모든 걸 협의할 수 있다는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한이 요구하는 전제 조건에 대해선 먼저 조치를 내놓지는 않겠다는 입장 역시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국면이 계속될 경우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가 시작되면서 남북관계 경색은 올 봄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남한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의문을 갖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상황이 개선될만한 요소가 없다면 계속 말 대 말의 공방으로 2∼3월이 흘러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