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는 못말리는 3南이 있다고 한다.
바로 호남, 영남, 강남이라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호남은 민주통합당, 영남은 새누리당, 강남도 새누리당이 싹쓸이를 하다시피 하였다.
이 지역에서 선거운동은 하나마나다. 공천이 곧바로 당선이나 마찬가지다. 선거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기에 정당권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제 3남의 유권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언제까지 3남의 유권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종속적인 유권자로 남아 있을 것인가?
호남과 영남은 백제와 신라 때부터 경쟁관계이다. 이제는 정당을 앞장세워 기(氣)싸움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데 강남사람들은 왜 여기에 또 가세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강남에는 가진자 즉 부자가 많이 살고 있다. 강남이 일편단심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나서니 새누리당은 부자를 위한 보수정당으로 각인되고,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진보정당을 표방할 수밖에 없다.
지역감정에 진보와 보수, 가진자와 못가진자 이념적 문제까지 결부되어 국민들이 양분될 지경에 이르렀다. 보수는 나아가 기득권층으로 분류되고 기성세대가 중심이 되면서 젊은 신세대는 진보를 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치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도 생기게 되었다.
보수는 친미, 친일파로 보수골통이라고 매도한다. 진보는 종북 좌빨이라며 빨갱이로 매도하며 양당이 싸우고 있다. 적의 적과는 연대를 하지 않아도 적을 공격하는 논리가 비슷하게 되어있다. 야권을 북한 공산주의자와 동일시하며 매도하는 바람에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종북 좌빨이란 말로 민주당과 야권을 매도하다 보니 이제 반공교육도 소용이 없어지게 되었다. 공산주의자는 나쁜 사람인지 알았더니 우리와 비슷하다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적개심은 사라지고 결국 반공교육도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다.
정치도 게임이다. 게임에는 룰이 있다. 룰안에서 경쟁도 하고 응원도 하여야 한다.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경기는 룰도 알고 관전하며 즐길 줄도 알고 응원도 잘하면서 정치게임은 즐길 줄도 모르고 왜 일방적으로 종속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후보를 선택하는데 물론 지연도 중요하다. 지연은 애향심으로 진전되어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역감정으로 탄생된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하는 것은 지연도 아니다.
다만 중요한 권리를 정당에 양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3남의 유권자는 정치적 후진성에서 탈피하여야 한다.
스포츠 게임을 즐기듯 정치게임도 이제 한 단계 승화하여 바라보아야 한다.
이번 총선에 대구에 김부겸의원을, 광주에 이정현의원을 공천한 것은 양당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두 사람은 대구와 광주를 떠나지 말고 꼭 성공하여 3남 이외지역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였으면 좋겠다.
거기서 성공하면 큰 정치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공직자를 선출하고 그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후보자의 정책과 추진능력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지역이나 단체의 숙원사업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로비도 하여야 한다. 또한 정치인을 뽑아놓고 내팽개쳐두는 것이 아니라 그 공약을 이행하도록 유권자들이 지속적으로 독려할 때 지역이나 국가가 발전하는 것이다. 특히 언론이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선출 공직자가 공약을 이행하고 최선을 다하는지 철저히 감시하여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선거 때 그의 활동상황을 꼼꼼히 따져보고 다시 심판하여야 한다. 그러면 정말로 권한을 가진 유권자(有權者)가 된다.
당만 보고 무조건 찍으면 후보를 공천한 정당이 유권자(有權者)가 된다.
국민은 무권자(無權者)가 된다. 권한을 뺏기게 되는 것이다.
사실 반나절 생활권도 못되는 조그만 나라에서 지역감정으로 일관된 투표를 하는 것은 좀 우습지 않은가? 3남 지역 주민들은 무권자(無權者)가 아닌 유권자(有權者)로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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