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특별행동을 곧 개시할 것이라고 대남도발을 예고하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역적패당의 분별없는 도전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북한군 최고사령부 ‘특별행동소조’의 통고를 보도했다.
특별행동소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의 이명박 정권이 북한을 모욕ㆍ도발하고 있다며 “1000만 군ㆍ민의 성전으로 특별한 행동을 개시한다”며 “도발의 근원을 초토화하겠다”고 통보했다.특별행동소조는 “특별행동은 3∼4분 간 지속될 것이며 북한 특유의 방법에 따라 전례없는 수단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북한의 대남도발과 관련해 종전보다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남위협…남북관계 악화 ‘초긴장’
이 같은 대남도발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김일성 탄생 100돌 경축 행사에 돈이 얼마 들었다는 등 특대형 도발 행위를 저질렀다”며 “조선반도(한반도)에 무슨 일이 터질 경우 그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게 있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주부터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대남 규탄집회를 여는 등 연일 원색적인 대남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강도 높은 비난과 위협 발언은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이 통일교육원과 국방과학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이 발단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통일교육원을 찾은 자리에서 “북한이 농지개혁을 한다면 2~3년 안에 쌀밥을 먹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하루 전 국방과학연구원을 방문해 우리가 강해야 북한이 도발하지 못한다며 최신형 미사일 2종류를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언급한 ‘특별한 행동’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디도스 종류의 사이버 테러, 전자파 교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이 우리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남측을 압박할 수 있는 행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이버 테러나 북한이 지목한 보수언론 매체 등의 송신탑을 타격 할 수도 있다. 북한이 남측의 반응에 따라 (특별한 행동) 시기를 앞당기거나 미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남 위협에 대해 정부는 "북한은 지금이라도 당장 이러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호도하기 위해 대남 위협과 비난을 강화함으로써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긴장을 높이고 있는데 대해서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당국도 현재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北 외무성 ‘한반도에서 무슨 일 터지면 이명박 정부 책임’
북한이 한반도에서 ‘통제 밖의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은 한국에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지난 2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김일성 탄생 100돌 경축 행사에 돈이 얼마 들었다는 등 특대형 도발 행위를 저질렀다”며 “조선반도(한반도)에 무슨 일이 터질 경우 그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게 있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민족 내부의 일에 간섭하려는 나라가 있다면 하늘 끝에 가닿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 창끝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북한 당국은 연일 이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공세를 펴고 있다. 앞서 20일 북한은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대남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이어 21일 북한의 대남 선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이 대통령이 한반도 대치 국면을 가중시켰다며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美, ‘北, 위협 실행’ 가능성 배제 못해
한국을 초토화할 특별 행동을 곧 개시할 것이라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3일 “북한은 도발 행위를 연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경계를 강화할 방침을 시사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북한의 행동은)국민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데에도, 경제 발전에도,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도발 행위에 나서지 말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카니는 그러나 어떤 행위를 상정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한편 “평양으로의 문은 열려 있다”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지키면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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