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4명 가운데 3명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성장배경이 정부 정책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경제 성장과 중소기업 인식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우리나라 대기업 성장의 가장 큰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정부의 대기업 중심 정책'이라는 의견이 7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중소기업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응답이 11%, '국민의 희생과 성원'이라는 응답이 9.6%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기업 스스로 노력’이라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대기업의 성장이 대기업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대기업 중심의 정부정책에 기인한 바가 큰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대·중소기업이 균형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 응답이 60.1%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중소기업의 수직적 갑-을 문화(31.2%)’,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사회인식(5.5%)’, ‘중소기업의 자체 역량부족(3.2%)’ 순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대다수 국민들이 대기업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국민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성장해 온 것으로 인식하는 만큼 대기업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대기업이 동네 수퍼, 빵집, 두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라는 응답이 82.3%로 가장 많았다. ‘기업의 당연한 이윤추구(8.4%)’, ‘소비자 효용증가(7.9%)’라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와 관련해 중소기업 전담 ‘중소기업부’ 신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7.6%로 조사됐다. 또 82.6%의 국민이 제조업에 이어 유통·서비스 분야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지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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