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0차례의 노사 협상 끝에 지난 21일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마련, 조합원총회를 통해 찬성 64.2%로 가결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5년부터 연속 14년 무분규 타결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노사는 ▲임금 9만8800원 인상 ▲상여금 O.T 20시간(현행 15시간) ▲성과금 387% ▲격려금 300%(통상임금 기준)+200만 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0억 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체 조합원 1만7932명 중 95.8%인 1만7185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 64.2%(1만1027명), 반대 34.1%(5852명), 무효 1.8%(306명)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유가와 원자재가 폭등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생산기술직의 경우 본인이 원할 시 정년 후 1년간 계약직 근무 ▲장기근속자 수당·포상 인상 ▲의료비·자녀교육비·주택 구입 융자금 지원 확대 ▲생일 축하금 인상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한 기존의 중복휴일(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익일 휴무)을 폐지하는 대신 여름휴가를 5일에서 9일로 늘렸으며 휴가비도 50만 원에서 통상임금의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당장 오는 8월2일부터 13일까지 12일(주말 포함) 간 직원들에게 여름휴가를 제공한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14년 무분규 행진은 이 회사 노사가 2007년 3월 창사기념일에 맞춰 선진 노사관계를 위해 선포한 '노사공동선언'의 취지를 이어가며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매주 2회씩 하던 교섭을 지난 15일부터는 매일 실시하며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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