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옛애인 "팬텀, 나를 죽이려 했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11-12 11:19:45
유모씨 "아이비 관련 영화 못 만들게 협박"

소속사 "오히려 유씨가 조폭 동원" 주장 엇갈려


가수 아이비(25)가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전 남자친구 유모(31)씨에게 협박을 당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비의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소속사에게 돈을 요구했던 유씨는 공갈·협박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된 상태다.


아이비의 소속사로 알려진 팬텀엔터테인먼트 정경문(44)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유씨가 아이비 관련 내용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려고 하는 등 앞으로 당할 피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법적 호소를 했다. 그리고 기자회견 통해 그간 경과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씨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하려고 하는 등 협박을 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유씨의 주장은 정반대다. 자신이 팬텀에게 협박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개인홈페이지에 “팬텀이 영화를 못 만들게 하고 나를 죽여 버리겠다는 소문을 들었다. 내 주변에서 나를 죽이려는 유일한 집단이 당신들 팬텀이야”라고 썼다.


유씨는 흥분상태였다. “내가 이것에 대해서 준비 안 해놨을 것 같아. 내 몸 털끝하나 건드렸다간 당신들이 좋아하는 검찰과 경찰이 바로 투입될 것이고 탈세, 주가조작, 횡령처럼 쉽게 빵(감옥)에서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당신 건달싸움 좀 하셨다며. 나도 광고계에서 알아주는 깡짱이야”, “독대를 하든지 건달싸움을 하든지 정치 백을 동원하든지 원하는 대로 해줄게. 너희들 백이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내 백은 하나님이시다”며 쫓기는 듯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은혜(아이비)는 용서하겠지만 매일 거짓말을 하고 내 이름, 우리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너희 팬텀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는 분노도 표출했다.


팬텀은 스스로 경찰에 유씨 수사를 의뢰했고, 신속하게 기자회견도 열었다. 피해자 아이비에 대해서는 관련사진까지 현장에서 나눠주며 상세히 설명했으나 유씨가 왜 화가 났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20년 이상 연예기획사에서 일한 전문가는 “이런 종류의 치정 사건은 물밑에서 조용히 무마하는 것이 업계의 상식이다. 팬텀이 왜 스스로 일을 크게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아이비는 소속사 회장의 주가조작, 횡령혐의의 증인으로 9일 검찰에 출두했다. 아이비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사하는 자리다. 결과에 따라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상황에 심각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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