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맥주 신제품 개발 '안 하나, 못 하나?'

산업 / 여용준 / 2016-05-16 16:31:04
▲ 클라우드 맥주. <사진=롯데주류>

아일랜드 맥주 '맥가글스' 출시
제조 브랜드 개발 미비 '지적'
롯데주류 "신제품 계획 없다"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롯데주류가 신제품 연구개발 보다 수입맥주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주류는 최근 아일랜드산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맥가글스’ 4종을 출시했다.


맥주업계 후발주자로서 기존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안일하게 가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맥주시장은 국산맥주와 수입맥주의 경쟁이 뜨겁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맥주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수입맥주가 무서운 상승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산 맥주 제조업체들이 맥주에 대한 연구개발보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수입맥주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유독 롯데주류가 신제품 개발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롯데주류 측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 맥주는 롯데마트 외의 매장으로도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맥주업계 후발주자인 롯데주류는 2014년 ‘클라우드’를 내놓으며 처음 맥주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맥주시장에서 롯데주류는 4~5%의 점유율만 유지하고 있었다.


롯데주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시점에서 클라우드만으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해 맥주 수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초 롯데주류는 2004년 지분의 80%를 투자해 롯데아사히주류를 설립해 아사히맥주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이곳의 지분이 50% 수준으로 줄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롯데아사히주류와 우리는 별개의 회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를 제외한다면 맥주시장에서 롯데가 가진 비중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주류업계 대부분이 소주를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맥주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1위와 2위를 나눠가진 상태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할 롯데주류의 행보가 너무 더딘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맥주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올 연말 공장 증설 이후에는 점유율을 최소 15%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며 “신규 론칭이나 수입맥주 유통을 통해 브랜드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현재 클라우드의 생산력은 10만kℓ로 이 물량을 모두 소진하면 점유율 4% 수준에 이른다”며 “충북 충주2공장이 증설되기 전까지 신제품 론칭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 연말 충주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맥주 생산물량의 3배로 늘어나게 된다.


신동빈 회장의 관심이 많은 사업인 만큼 브랜드 다각화와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게 롯데주류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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