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자동차기업의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줄었다.
4일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등 5개 자동차 기업의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올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 포함 190만7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9만8136대보다 4.87% 줄었다.
1월 판매량은 61만37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만8930대보다 0.82% 줄었다. 2월에는 파업과 설 명절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56만7919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64만5932대보다 12.07%나 줄었다. 3월에는 71만900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73만3274대보다 1.94%가 줄었다.
내수 부진과 한국시장 철수설로 허덕이는 한국지엠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분기 내수와 수출을 합해 14만3058대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12만386대를 판매해 15.84%나 감소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3월 내수 판매량이 6272대로 5개 자동차 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4위 르노삼성의 3월 내수 판매량은 7200대였다.
현대차는 1분기 104만1406대를 판매해 지난해 108만9881대보다 4.44% 줄었으며, 기아차 역시 64만3362대를 판매해 지난해 66만4850대보다 3.23% 줄었다. 르노삼성은 64900대를 판매해 지난해 66119대보다 1.84% 줄었다. 쌍용차는 30664대를 판매해 지난해 34228대보다 10.41%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위기를 모색할 방침이다. 하지만 내수와 글로벌 경기가 모두 침체된데다 한미FTA 재협상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철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한미FTA 재협상에서 농축수산물 추가 개방과 철강 관세폭탄을 막아내는 대신 화물 자동차 관세철폐 기간을 2021년에서 20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 한국지엠 사태 등으로 자동차업계가 신음하는 시기에 이 같은 결정은 업계를 더욱 곤경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철강 등 다른 산업을 위해 자동차를 희생시켰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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