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롯데월드의 생태학습장인 ‘환상의 숲’에서 고슴도치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는 모습이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지난 14일 오후 환상의 숲을 방문한 관람객 A씨는 고슴도치 우리를 둘러보던 중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는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A씨는 “고슴도치 우리를 보는데 어미가 분홍색 덩어리를 먹고 있길래 뭔가 싶어서 살펴보니 갓 태어난 새끼 고슴도치였다”며 “발견했을 때 한 마리는 이미 죽어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어미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채 구석에 버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고슴도치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는 것은 ‘카니발리즘’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고슴도치 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슴도치 양육을 담은 책 ‘귀여운 가시천사 고슴도치’에 따르면 카니발리즘은 고슴도치 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로 극심한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주 들여다보거나 스트레스를 주면 일어날 수 있다. 임신과 출산 중에 주의를 기울이면 나타나지 않으며 2~3일이면 어미가 안정을 찾는 편이다.
양육을 포기하는 것 역시 어미가 너무 어려 영양이 부족하거나 너무 자주 출산을 하는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A씨는 “동물에게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하지만 암수를 함께 사육해 사전에 예방하지 못했다”며 “롯데월드의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생태학습장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할 수 있으니 좀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롯데월드는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개장 전과 폐장할 때를 포함해 하루 네 차례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며 “출산이 임박하지 않은 개체가 갑자기 출산을 해 미쳐 점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 철저하게 점검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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