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를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다음달 말 1500억 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개최한 '출범 1주년 기자설명회'에서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편리한 금융 경험과 더 좋은 혜택을 드리겠다"며 "올해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해외송금서비스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은행의 복잡한 해외송금 과정을 절반 이하로 간소화해 가장 대중적인 해외송금서비스를 구현했다.
이 서비스는 받는 고객의 계좌번호만 알면 은행 이름과 주소는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계좌번호 오류 등을 사전에 검증해 착오송금을 막는다. 또 해외송금 진행 과정을 웹과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수수료는 송금 금액과 상관없이 업계 최저 수준이며,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등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복잡한 외환 규제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아파트담보대출, 앱 기반 간편결제(App to App), 기업 수신상품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파트담보대출은 24시간 즉시 한도 조회와 대출신청이 가능하며 주말이나 휴일에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필요 서류를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서류 진위 여부와 권리 관계 확인도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앱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는 케이뱅크 계좌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수수료를 최소한으로 한다. 앱투앱 결제를 기본으로 제공해 결제 단말기(POS)가 없거나,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도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심 행장은 "다음달 말 1500억 원 이상 증자가 될 것"이라며 "자문회사를 통해 증자에 참여할 신규 주주를 타진하고 있고 많은 회사가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주주 중 안타깝게 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증자가 진행되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주주가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면 이 과정은 조금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금융 혁신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우선 365일 24시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언제 어디서나 신규 계좌 개설, 대출 실행은 물론 앱·웹에서 손쉽게 보험상품을 비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를 선보였다.
현재 케이뱅크 고객의 약 70% 이상이 기존 은행의 영업시간외 시간대에 케이뱅크를 이용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줬다. 직장인 신용대출을 최저수준 금리로 선보여 시장에 충격을 줬으며, 중신용자를 위한 '슬림K 중금리대출'도 제2금융권이나 개인 간 대출(P2P)보다 저렴하게 제공했다.
그 결과 케이뱅크는 3월말 기준 고객수 71만 명, 수신 1조2900억 원, 여신 1조300억 원을 달성했다. 전체 여신 가운데 4등급 이하 고객이 건수로 60%, 금액으로는 40%가 중금리 대출을 이용했다.
심 행장은 "케이뱅크를 이용해준 고객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다"며 "출범 1년 만에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비대면 거래를 우리 금융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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