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10대 그룹 계열 상장기업 가운데 지난해 기부금을 많이 낸 곳은 삼성그룹 계열기업으로 3064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계열 상장기업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모두 83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에 이어 △SK그룹 2040억 원 △현대자동차그룹 968억 원 △LG그룹 836억 원 △롯데그룹 578억 원 △포스코그룹 448억 원 등을 각각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10대 그룹의 이 같은 기부금은 전년의 9644억 원에 비해 13.3%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기부금을 34.8%나 줄였고 현대중공업그룹은 29.7%, GS그룹은 28.6%를 줄였다. 포스코그룹이 20.8%, SK그룹이 19% 늘렸을 정도였다.
반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1조3381억 원으로 전년의 44조1593억 원에 비해 84.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이처럼 크게 늘었는데도 기부금 규모는 되레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과 비교한 기부금은 고작 1%에 그쳤다. 전년에는 2.2%에 달했다. 비율로 따지면 반 토막이 된 셈이다.
지난 2015년에는 10대 그룹 계열 상장기업의 기부금이 1조100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었다.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이후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바람에 기부금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가 '기부문화'를 위축시킨 것이다.
10대 그룹 계열 상장기업이면 모두 대기업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마저 기부를 외면하면서 영세서민들은 더욱 춥고 어두워지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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