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금융권 1등 자리에 올랐다.
KB금융은 8일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54.5% 증가한 3조3천1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8년 지주사가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KB금융은 2조91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신한금융을 누르고 명실상부한 1등 지위를 굳혔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7조7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고, 순수수료이익도 전년보다 29.3% 늘어난 2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수수료이익 증가는 통합 KB증권이 출범하면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8%, 총자산수익률(ROA)은 0.82%였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36조800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54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3%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여신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을 발판삼아 수익성을 회복한 것이 KB금융 실적을 견인한 주요 동력이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25.6%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337억원이었다.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34조9000억원이었으며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은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증가를 통해 전년보다 13%포인트 오른 1.71%를 보였다.
비은행 계열사로 이익 기반을 확대한 것도 지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717억원, KB손해보험은 3303억원, KB국민카드는 296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016년 말 통합 KB증권을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100% 지분 취득을 하면서 그룹 이익 기반을 확대한 것이 리딩뱅크 탈환의 묘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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