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최근 은행들이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디지털 금융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고령층이 디지털 소외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창구를 마련하고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령층 특화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신기술 이용이 서투른 고령자들이 소외되는 디지털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금융상품 가입 비중이 높고 금융자문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이다.
KB국민은행은 고령층을 위해 손바닥 정맥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바이오 정보만을 통해 ATM 거래와 창구거래, 대여금고 이용이 가능한 '손쉬운 뱅킹' 서비스를 51개 지점에서 시행 중이다.
고령층이 손 쉽게 쓸 수 있는 모바일뱅킹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골든라이프 뱅킹'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인터넷 뱅킹으로, 큰 글씨와 간단한 화면으로 쉽게 계좌 조회나 이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인터넷뱅킹 가입, 공인인증서 만들기, 송금 과정 등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행복동행금융창구'를 전국 780개 점포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 전문 금융상담사'를 배치해 알기 쉬운 용어로 안내하며, 설명한 내용을 재확인해주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70세 이상이나 거동이 불편한 고객을 위해 찾아가는 영업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마음맞춤 창구'를 통해 전국 697개 영업점에 설치·운영 중이며, 우리은행도 '고령 투자자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등록된 정보가 65세 이상이면 안내 없이 바로 전담 상담직원으로 연결해준다.
젊은층을 주요고객으로 삼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고령층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들의 상담 편의성 높이기 위해 '고령 고객 전용 전화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고령 고객의 특성에 맞는 상담 절차 및 상담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담 전화 연결시 상담 메뉴 선택없이 고령층 전담 상담 직원과 연결되도록 했고, 상담 과정에서는 고객의 이해 정도와 우리말 사용 속도 등에 따른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층은 우리나라 경제의 축으로 자리잡았다"며 "시니어 고객이 디지털 금융과 가까워지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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