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 등 손보사의 지난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위험 수준인 90%대에 육박하거나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율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규모의 비율을 가리킨다.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가량으로 이를 넘어서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게 된다.
동부화재의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6%(가마감 기준)로 전월에 비해 13.6% 포인트 증가했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각각 8.4% 포인트, 5.5% 포인트 늘어난 90.9%, 91.4%를 기록했다. 중소형사인 하이카다이렉트는 95.6%(9.0%p↑)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84.1%(2.6%p↑)와 88.0%(3.4%p↑)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모두 적정비율을 넘어선 상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수도권 일대와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차량 649대(13개 손보사 신고접수 기준)가 침수되는 손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45억43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또 7월 말부터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바람에 손해액은 더욱 커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손보사들의 차 보험 손해율이 77~86% 수준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집중호우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철 교통사고도 손해율 증가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보험료 인상론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보험원가 산출비용(의료비, 정비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보험료 할인이나 마일리지보험 등의 도입으로 보험료 수입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지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6300억원의 자동차보험 적자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로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 중소형사는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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