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KB금융지주가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재탈환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3분기까지 누적 및 분기 기준으로 순이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는 4분기(10~12월)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KB금융은 2012년 은행권의 IFRS 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순익 면에서 왕좌에 앉게 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0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은 817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4%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 2조7577억원, 3분기 순이익 8975억원을 기록한 KB금융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설 수 있었던 것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실적 연결과 지분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거액 대손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KB금융은 지난 4월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2분기부터 두 회사의 실적 반영률이 높아졌다.
또 KB손해보험의 지분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2분기에 1210억원 발생했다.
은행간 대결에서도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꿰차고 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413억원으로 신한은행(1조6959억원)을 따돌렸다.
국민은행은 원화대출금 성장률(누적치)도 4.6%를 기록하며 신한은행(4.0%)을 앞섰고, 순이자마진(NIM)도 1.74%로 신한은행(1.56%)보다 높았다.
이자이익은 3조9725억원으로 신한은행(3조6483억원)보다 3242억원가량 많았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 올해는 KB금융의 리딩금융그룹 재탈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순이익이 KB금융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회사 지분확대로 인한 이익 증가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연간 실적으로 신한금융을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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