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준생 10명중 8명 “중소기업 안간다”

산업 / 전현진 / 2013-02-21 17:20:35
중소기업 회피이유 ‘열악한 근무환경ㆍ낮은 임금’

▲ 청년실업의 증가에도 중소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취업준비생은 10명중 2명에 그쳤다.
[토요경제] 청년실업의 증가에도 중소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취업준비생은 10명중 2명에 그치는 등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정책적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청년 취업, 빈익빈 부익부 가능성 높다’란 제하의 VIP리포트를 통해 취업준비생의 실태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청년층 취업 인식조사는 전국 20~30대 취업자 7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방식으로 지난달 7일부터 2주일간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자 10명중 2명인 23.6%만이 중소기업에 가겠다고 답했다. 공무원 27.9%, 유명벤처 및 중견기업 26.4%보다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대기업(29.5%), 유명벤처ㆍ중견기업(28.6%), 공무원(24.5%, 중소기업(17.4%), 여성은 공무원(29.9%), 중소기업 (27.1%), 유명벤처 및 중견기업(25.2%), 대기업(17.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5세 이하는 20.1%, 26~30세는 20.8%로 중소기업을 선호한 반면, 31~34세는 28.8%, 35세 이상은 28.9%로 나이가 많을 수록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응답률이 높았다.


경제적 부담 여부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부담이 적은 사람은 중소기업(18.4%)보다 대기업(28.3%)에 가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경제적 부담이 많은 사람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목표로 했다. 이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의 경우 대기업 취업이 안되면 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24.1%), 낮은 임금(24.1%), 고용 불안(22.4%), 불안한 비전(22.4%) 등이 꼽혔고, 특히 여성(27.7%)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남성(18.5%)보다 훨씬 민감했다.


취업준비자들이 원하는 대졸 초임연봉은 약 297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 2860만원, 여성은 2760만원을 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들이 지방 거주자들보다 고임금을 원했고, 출신 대학별로는 수도권 출신 대학이 평균 2850만원, 지방 출신 대학은 2710만원을 희망했다.


특히 자신이 취업경쟁력이 높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평균 2850만원을 희망한 반면 낮다고 인식하는 경우는 2530만원으로 3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업준비생들은 월 평균 약 27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부분은 영어(33.5%), 취업정보 탐색(30.4%), 전공 공부(16.3%), 자격증 취득(13.5%), 인턴 등 대외활동(6.3%)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업정책의 일대 전환을 촉구했다. 우선 청년층의 나이대별, 출신대학별로 취업에 대한 인식이 다르므로 청년층의 세분화를 통한 고용유도정책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청년취업자의 특성과 무관하게 단순히 중소기업에 일자리가 많다는 식으로 단편적인 일자리를 강요하기보다 청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취업을 유도하라는 것.


또한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청년층을 탓하기 전에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지역별 중소기업복지조합 운영실태 등 중소기업의 복지제도가 우수한 국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라고 권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으로부터 대기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이직사다리를 활성화할 것과 취업에 대한 도전적 마인드 강화를 통한 청년층의 일자리에 대한 인식전환 제고도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