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 이미지 개선해야 총선·대선 승리”

산업1 / 토요경제 / 2011-10-17 11:18:51
부자·특권정당 이미지 탈피해야…‘참보수’ 주장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사진)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이기려면 당을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내 구성 인물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어야 하고 당 정책도 바꿔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이미지도 바꿔야 한다”며 “한나라당에는 현재 부자정당, 특권정당, 비리정당이라는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는데 이런 것들만 바꾸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고 양보하는 보수가 참보수”라며 “한나라당이 참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수가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에게는 법을 준수하라고 강요하고 자기 스스로는 법을 안 지키는 것을 참보수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최근 박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간의 공방에 대해서는 “서로 공격하고 흠집내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네거티브는 서로에게 상처를 너무 남긴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북문제와 관련, “남·북·러 가스관 사업 외에 남북이 협력할 사업이 한 두가지 더 있다”며 “통일부 장관이 정식 임명되면 11월 이전에라도 당·정이 협력해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좀 이르다”며 “가스관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남북 당국자들간의 본격적 접촉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관 사업이 유엔의 대북제제 결의안 등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통관료가 문제인데 현금지급 방식이 아닌 제 3의 방식으로 처리하면 피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대표와 가진 일문일답.


- 2011년 현재 보수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며,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참보수’가 중요하다. 부패한, 탐욕적인 보수가 아니라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고 양보하는 보수가 참보수다. 해방 이후 지배세력임을 자임한 한국의 보수들은 대부분 탐욕적이고 부패하고 이기적이라고 낙인 찍혀있다. 보수는 자기혁신을 해야 한다. 권리와 특권을 추구하기 앞서 의무 이행을 우선시하고 자기 것을 양보해야 한다.
그런데 나쁜 보수라고 불리는 보수들은 자기 것을 양보하라는 것을 빼앗기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니 진보진영으로부터 기득권이 손아귀에 쥔 것을 내놓지 않으려 한다는 오해를 받는 것이다. 한국의 보수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헌신, 자기 양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 한나라당이 참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수가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 국민에게는 법을 준수하라고 강요하고 자기 스스로는 법을 안 지키면 참보수라고 할 수 없다.”


- 취임 초부터 당·정·청 관계 재정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현재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가.


“청와대와의 관계가 협력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 대통령과 수시로 회동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한다. 청와대 참모들도 당과 격의없이 의견을 주고 받는다. 현재 당청간의 관계는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이다. 현재로서는 아무 불만이 없다.”


- 최근 남·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가스관 건설 사업이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남북 문제에 있어서 최근 우리가 추구해온 3가지 트랙이 있다. 첫번째는 다자간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 두번째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어떻게 푸느냐, 세번째는 인도지원과 경협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다. 첫번째와 두번째가 교착상태인데 세번째를 통해 첫번째, 두번째를 돌파하자는 것이었고, 웩더독(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친다)이라는 용어를 썼다.
웩더독 정책 중 첫번째가 가스관 사업이다. 가스관 사업은 11월께 실무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외에도 남·북간에 협력해야 할 사업이 한 두가지 더 있다. 통일부 장관이 정식 임명되면 11월까지 안가더라도 당·정이 협력해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개성공단 활성화 사업도 있다. 3번째 트랙을 중심으로 첫번째, 두번째를 돌파할 방안을 찾는 첫 사업이 가스관이다. 당이 좀 더 나서 남북관계를 전향적으로 풀어나갈 생각이다.”


- 가스관 사업 외에 남·북간에 협력해야 할 사업이 뭔가. 혹시 남북정상회담인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좀 이르다. 가스관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남북 당국자들간의 본격적 접촉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가스관 사업이 유엔의 대북제제 결의안이나 국내의 대북 관련 법안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토해봤는가.


“1억5000만 달러 정도 되는 통관료가 문제인데 현금지급 방식이 아닌 제 3의 방식으로 처리하면 피해갈 수 있다.
금강산 사업에 대한 북한의 최근 (남측 재산 몰수) 처사는 남북관계를 심히 훼손하는 잘못된 일이다. 북은 중국 카지노 사업자 들을 데려와 금강산을 카지노 사업장으로 만들고 100~200인승 전세기를 착륙시킬 활주로를 만들어 중국 도박자들을 유인해 돈을 버는 것이 좀 더 돈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북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 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내년 총선, 대선에서 이기려면 한나라당을 리모델링해야 한다. 구성 인물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어야 하고 당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바뀌어야 한다. 한나라당에는 현재 부자정당, 특권정당, 비리정당이라는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그 두 가지만 하면 내년 총선·대선은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본다.”


- 최근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간의 공방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당내 후보에 대해 서로 공격하고 흠집내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서로가 서로를 공격해 외연을 확대하는 것은 선거의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네거티브는 서로에게 상처를 너무 남긴다.”


- 민주당 등 야 5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연대와 통합을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이에 맞서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와 관련된 복안이 있는가.


“나는 보수·진보, 좌·우파의 대립구도는 옳지 않다고 밝혔다. 단일화에 많은 금품과 직책이 오가는지를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가 곽노현 사태 아닌가. 정당은 자기 정강 정책을 중심으로 후보를 내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


- 당내에서 내년 총선에 대비한 ‘물갈이론’이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공천의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싼 지역간·계파간 갈등도 있다. 내년 총선의 공천전략은 무엇인가.


“정기국회가 끝날 무렵이 되면 본격적인 총선 논쟁이 있을 것이다. 공천 논쟁도 그 때 나올 것이다. 공천의 세가지 원칙이 있는데 개혁공천, 상향식공천, 이기는 공천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이기는 공천’에 방점을 두고 노력하겠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