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황혜연 기자] 우리나라 신규 창업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창업을 처음 접해보는 초보 창업자다. 초보창업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창업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높은 수익 기대다. 또 마땅히 생각해놓은 아이템이나 보유 기술이 없을수록 대형 프랜차이즈만을 고집하는 특징도 있다. 이러한 초보 창업자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한국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성공 창업 필수 조건에 대해 알아봤다.
치킨브랜드부터 고깃집, 편의점, 신세대 분식 브랜드까지 창업시장의 수많은 프랜차이즈에 많은 창업주들이 성공창업이란 꿈을 가지고 무작정 달려가고 있다. 물론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독립창업에 비해 성공률이 높고 가맹본부의 관리로 인해 운영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본사의 교육을 통해 레시피를 배우거나 본사에서 물건을 납품받아 판매만 하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프랜차이즈는 초보 창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창업주들은 창업 준비부터 운영관리까지 모든 부분을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기대고 의지 하고 있다.
◇초보 창업자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서울 모 대학가에 돈까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42세)는 돈까스 매장오픈 전 3달 동안 매일 5끼씩 돈까스만 먹었다. 살도 찌고 지겹기도 하지만 성공창업을 위해 소스 개발부터 식감, 재료, 유통, 서비스, 인테리어, 집기 일체까지 신경 써서 바꾸고 또 바꿨다.
상권 선정도 전략적으로 임대료 100만원 미만의 2층 이상만 고집했다. 회계나 세무에 대한 부분도 직접 공부해서 쓸모 없는 지출을 줄이고 마진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오픈 6개월 만에 창업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지금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
위의 사례처럼 초보창업자에게 메뉴개발이나 인테리어, 유통, 세무, 회계 등을 직접 배우고 운영하기에는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를 선택해서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부분이 간과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주)한국창업지원센터(대표 김태환)에 따르면 창업 시장에는 예상치라는 변수가 항상 존재한다. 프랜차이즈 또한 신규 아이템을 만들게 되면 도입기, 성장기, 황금기, 쇠퇴기를 거치며 현실에서 검증을 받아 예상치를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평균적인 수치는 나올 수 있겠지만 상권이나 점주 성향에 따라 실제 값은 크게 달라진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제시하는 시스템과 운영방안에는 예상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창업주들은 항상 이 부분을 인지하고, 맹목적으로 프랜차이즈의 예상치에 올인하기 보다는 내 점포에 맞는 확실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지난 7월 프랜차이즈 개정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본사 측의 인테리어 리뉴얼이나 과도한 해지 위약금, 24시간 영업 강요 등 강제성을 가진 부분들이 전면 금지되고, 가맹점주들에게 사업자 단체 결성 및 협의권을 부여했다.
가맹점주들이 과거의 소극적이고 나약한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당당히 의사를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설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본사의 운영 방식에 끌려 다니지 않고, 똑똑한 점주일수록 본인의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창업주가 알아야 할 성공적 운영 방안
그렇다면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창업지원센터는 실질적인 운영주가 본인 매장의 모든 것에 대해 열정적으로 인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 밝혔다.
큰 사업을 하든 작은 매장을 운영하든 창업주가 해야 하는 일과 알아야하는 부분은 결국 비슷하다. 가장 중요한 수익구조파악, 재고관리, 인건관리, 재무, 회계, 노무, 법무, 아이템 연구개발, 홍보 등은 매장운영에 비중만 조금씩 다를 뿐 꼭 필요한 부분으로 점주라면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재무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매출, 매입에 기반한 ROI (Return On Investment) 투자수익률정도의 분석은 가능해야한다. 매출수익률 대비 매입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면 재료비, 인건비, 제세공과금, 관리비, 홍보비 중 어느 부분에서 손실이 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3명 이상의 인원으로 운용되는 매장이라면 기본 노무법에 대한 부분도 인지가 필요하다. 고용계약서부터 사대보험, 퇴직금까지 체크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부가세, 소득세 뿐만 아니라 분기별로 실행되는 세무신고 등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세무는 세무사가, 노무관련사항은 노무사에게 기장료를 주고 맡긴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점주가 모두 알고는 있어야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전제는 “나는 망하지 않을거야.” 라는 것이다. 하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고 무지한, 또는 노력하지 않는 창업주에게 냉혹한 창업시장의 현실은 확실한 숫자로 답해주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시장 도입 후 1년 안에 30%, 2년 안에 70%의 신규 입점자가 업종변경이나 폐업을 한다고 한다. 창업이 실패한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준비와 운영 전략 부족이다.
특히 초보창업자라면 더더욱 철저한 준비와 차별성 있는 전략으로 창업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창업지원센터 황태상 실장은 “창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프랜차이즈냐 일반 창업이냐의 부분이 아니다”며 “점포 운영에 대한 열정과 의지, 그리고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창업주의 태도가 곧 성공창업의 보증수표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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