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박스피 탈출하려면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必”

산업 / 이경화 / 2017-02-13 17:18:38
자산운용사 중장기 수익 추구 성향 감안해 인센티브 부여 협의


▲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하고 선진 시장으로 도약하려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가 반드시 확산돼야 한다.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예정기관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 증시를 20년 장기 박스권에서 탈피시키는데 스튜어드십 코드가 큰 동력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산운용사·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고객과 수탁자의 돈을 자신의 돈처럼 여기고 관리·운용해야 한다는 자율규범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말 도입됐다.


임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2014년 2월 스튜어드십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총 214개의 기관 투자자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의 활발한 주주활동에 대응해 일본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펼침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과 자본시장 측면에서도 장점을 지닌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투자자 측면에서는 고객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계기로 작용한다”면서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기업의 중장기 성장을 촉진시키는 문화를 유도해 국내 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정착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업계,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지배구조원은 설명서·가이드라인 등을 적시에 작성해 배포하고 초기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원활한 주주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달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실무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무엇보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선도적으로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기업과 원활하게 대화하고 의결권을 시행하는 과정과 결과가 다른 기관 투자자에게는 코드 참여 여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뿐 아니라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 대표와 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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