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검증 된 정치인이 필요하다”

산업 / 김태혁 편집국장 / 2014-06-27 17:24:51

[토요경제=김태혁 편집국장]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랜 장고 끝에 자진 사퇴함에 따라 다음 총리 후보는 누굴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나 여권에서는 검증되지 못한 법조인·언론인·교수 보다 인지도가 있는 정치인이 총리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다시 총리 후보자가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할 경우 박근혜 정부가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 최소한의 검증 절차를 밟은 정치인을 후보자로 내세우라는 것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과 공직사회 개혁 등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국가개조를 추진하는 데도 정무적 감각이 있는 정치인 출신이 상대적으로 낫고, 야당도 정치인 출신 고위공직 후보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이었다는 점도 정치인 총리론에 힘을 실고 있다.

정치인 출신 후보감으로는 우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거론된다. 새누리당 당원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최근 "김 전 지사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었다. 김 전 지사는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의 인선 과정에서도 총리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대통령이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그를 총리로 낙점하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김 전 지사의 총리 기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박 대통령의 원로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7인회’ 멤버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여권에서는 강 전 의장이 총리 후보자로 인선될 경우 야권의 반대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의 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무총리를 나한테 추천해달라고 해도 좋은 분이 많이 떠오른다"며 "강 의장 같은 분은 굉장히 좋으신 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대통령이 충청권을 강조한다면 강 전 의장 같은 분이 적격”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다만 총리가 국회의장보다 서열이 낮고 삼권분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은 부담이다.

이박에도 충청권 출신의 이인제 의원 역시 중량감 있는 충청권 출신의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같은 충청권 출신으로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도 한때 총리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 위원장은 야권을 아우르는 ‘화합형’ 인사 차원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일각에서는 2년간 새누리당 대표 임기를 대과없이 마친 황우여 전 대표도 총리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지만, 최근 국회의장 경선에서 밀리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이에대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새 총리는 존경받는 원로가 들어왔으면 한다”며 “지금처럼 진보·보수의 이념 갈등이 심할 때 존경받는 원로가 총리가 돼 통합적 정국을 운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차기 총리상(像)을 제시 했다.

홍 지사 말대로 더 이상 여론의 비난을 받지 않을만한 도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력도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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