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차기 사장에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55)이, 이사회 의장에 이윤우 산업은행 전 부총재가 8일 내정됐다.
대우증권은 당초 이날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노동조합측의 원천봉쇄로 무산돼 이후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이사회는 또 김준영 현 성균관대 인문사회계열 부총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동기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이같은 안건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산은은 지난해 이윤우 전 부총재의 이사회 의장 선출을 적극 추진했으나 감사원이 '대우증권을 매각하라'는 감사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무산됐었다.
대우증권 노조는 이에 대해 사장공모제의 재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같은 결정은 대우증권을 자신의 입맛대로 끌고 가려는 저의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전면투쟁, 나아가 대국민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우선 전사적으로 준법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정규 근무시간 외에 잔업, 특근 등을 모두 거부하기로 했다. 이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후 수단으로 파업을 단행할 계획이다.
한편 김성태 사장 내정자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씨티은행 서울지점, 뱅커스트러스트(BTC) 서울지점 이사, LG종금 상무, LG투자증권 사장, 흥국생명 사장 등을 거쳤다.
이윤우 전 부총재는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2년 산은에 입사했다. 런던지점장, 국제금융부장, 영업2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총재를 역임했다. 김창록 현 산은 총재의 선출 당시 산은 내부 출신의 첫 총재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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