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선유도의 역사와 함께 비밀의 정원 ‘선유도한강공원’을 즐기는 3가지 방법을 19일 소개했다.
선유도한강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많은 사람들이 가본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곳이며,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찾을 수 있는 ‘비밀의 정원’이기도 하다.
선유도한강공원은 시간과 공간이 우리의 일상과 다르게 흐르는 곳이다. 가장 현대도시다운 도시 ‘서울’에서 ‘서울사람’으로 살다가도 선유도에 들어오면 각자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떠나게 된다.
선유도는 누군가에게는 김밥과 함께 하는 소풍장소가, 누군가에게는 데이트장소가, 누군가에게는 혼자만의 사색의 장소가 된다.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 느려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선유도를 즐기는 세 가지 비밀
첫 번째 방법은 정수장의 흔적을 따라 공원 둘러보기다. 안내센터에서 지도 한 장 들고 정수장 흔적을 따라 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흔적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하얀 토끼가 나타나 앞서서 뛰어가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토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번 찾아봐도 좋다. 하얀 털에 새까만 눈동자를 가진 토끼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나만의 비밀공간 만들기다. 선유도한강공원은 여백이 아름다운 공원이다. 이미 보이는 여백 외에도 나만의 여백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공원 곳곳엔 돗자리를 펴고 앉아 애인과 수다를 떨기에 좋은 곳부터 그냥 드러누워 혼자 음악을 들으며 책 읽기에 좋은 곳 등 나만의 비밀공간으로 만들 만한 곳들이 곳곳에 있다.
수질정화원 한 가운데 놓인 벤치. 다른 곳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시야가 트여있다. 왼쪽에 드리워진 나무 그늘과 시원한 바람, 정면으로 솟구쳐 오르는 월드컵분수의 기상, 아래쪽 환경물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저절로 미소짓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야경 즐기기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장소가 바로 선유도한강공원이다. 실물보다 공원 조명으로 인해 사진 속 모습이 더욱 빛나고 아름다워 출사족들의 명소가 된 곳. 낮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강, 선유교, 조명이 어우러진 공원의 야경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발산한다.
◇정수장서 친환경공원으로 ‘변신’
선유도한강공원은 국내 최초로 공장을 공원화한 곳으로, 정수장의 흔적을 살려 재조성 되었다.
과거 송수펌프실을 ‘한강전시관’으로, 취수탑을 ‘카페테리아’로, 급속여과지는 ‘공원 안내소’로 탈바꿈시켰고, 침전지를 ‘시간의 정원’으로, 여과지를 ‘수생식물원’, 정수장을 ‘녹색기둥의 정원’으로, 농축조를 ‘원형소극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녹색기둥의 정원’은 정수장 지붕만 걷어내고 건물 기둥을 그대로 살려 마치 로마 폼페이 유적을 보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의 정원’에서는 점점 낡아가는 침전지 구조물과 당귀·백리향·대나무?이끼 등 다양한 수목이 꽃을 피우고 성장하는 모습이 어우러져 탄생과 소멸의 묘한 대비를 느낄 수 있다.

선유도한강공원 명물 중의 하나인 ‘선유교’는 120m의 아치형 교량으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크가 조성되어 있고, 환경물놀이터에는 수질정화정원에서 정화된 물이 15cm 정도로 얕게 담수되어 물놀이를 즐기려는 어린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공원과 선유교가 만나는 지점에 조성된 ‘전망데크’에서는 선유도뿐만 아니라 월드컵분수?월드컵공원?한강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목재 데크 곳곳에 새겨진 사랑맹세는 보는 이를 미소짓게 만든다.
‘수질정화정원’은 과거에 정수장 불순물을 침전하던 곳에 들어선 시설로서 수생식물이 공원 하수를 정화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생태계와 자연의 소중함도 일깨워주고 있다.
◇코스튬 플레이 등 사진동호회의 메카
선유도한강공원은 낡은 정수장의 모습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느낌으로 해석된 공간이 공존하고 있어 작은 섬이라는 좁은 공간 안에서도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찍어 낼 수 있어 많은 사진애호가들의 출사 장소로도 인기 있다.
주중 한적한 시간대에도 선유도공원은 카메라 메고 공원 곳곳을 누비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아래로 드리워진 나뭇잎 하나에까지 렌즈를 들이대고 있는 모습에 나뭇잎을 보는지, 그 위를 기어 다니는 벌레를 보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코스튬 플레이(‘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선유도공원의 또 하나의 재미. 다양한 캐릭터를 연출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선유도공원의 색다른 모습 즐겨볼 수 있다.
◇산교육의 장, ‘가족코스로 제격’
선유도한강공원은 매달 초중생들을 대상으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미경으로 수생식물 관찰하기부터, 각종 식물잎을 이용해 손수건에 물들여보는 창작작품만들기, 짚공예, 나뭇잎과 꽃잎 이용해 액자, 명합, 책갈피 등 장식품 만들기, 꽃, 나무와 함께 영어 배우기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통해 예약신청하면 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선유도한강공원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 속 이야기처럼 넉넉한 여유로움이 있던 선유도의 정취를 재해석해 정수장 시설에서조차 그 느낌을 살려 재창조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공간적 의미와 가치가 큰 곳”이라고 말하며, “이번 가을 선유도에 오셔서 한강의 대표 아름다움을 띤 선유도만의 멋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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