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전현진기자] 겨울철 주변을 둘러보면 유독 기침을 오래 달고 사는 사람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감기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넘긴다. 하지만 기침이 반복적이고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증상을 단순히 기침감기로만 오해해 치료를 미룬다면, 심할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천식이란 숨 쉴 때 들어오는 여러 가지 자극 물질에 대한 기관지의 과민반응으로 그 결과 기관지를 비롯한 기도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며 기관지가 좁아져서 쌕쌕거리는 호흡음 즉 천명음을 동반하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비염, 아토피와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이기도 하다.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기침이 주로 나오다가 점차 숨이 차고, 기침과 가래가 심해지면서 가슴에서 쌕쌕하는 소리와 가래가 끓는 가랑가랑한 소리가 들린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야간이나 새벽의 찬바람에 노출될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감기에 걸리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천식은 주로 알레르기 염증의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에 의해 유발된다. 집 먼지 진드기는 소아 천식 발병 원인의 약 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겐이다.
이 외에도 꽃가루, 동물의 털, 비듬, 바퀴벌레도 천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가족 구성원 중 과거 천식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천식에 의한 만성 기침환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1960~1970년대에 천식의 유병률은 4% 미만으로 추정됐으나, 공해, 황사, 환경 파괴 등으로 알레르기성 체질이 많아지면서 천식의 유병률은 10%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 천식 치료법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은 “알레르기 천식 증상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지 않고,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만 치료를 반복하면 치료 효과가 오히려 떨어진다”며 “천식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방에서 천식의 원인으로는 꽃가루, 곰팡이, 카페트, 침대, 소파, 커튼, 봉제 인형에 서식하는 집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동물의 털, 담배연기, 냄새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천식 치료는 흡입성 천식 치료제를 통해 기관지의 염증을 줄여주는 것이 좋고 증상이 심하면 경구용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천식의 원인은 폐 기능의 허약증과 찬 기운, 건조한 기운, 신장이 허약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또 선천적이고 체질적인 원인에 의한 폐 기능 허약해지고 후천적으로 잦은 기관지 질환에 자주 걸리면서 폐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고 본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을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모든 삶의 현장에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면역식별력을 높여주는 체질 개선만이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은 “천식 치료는 근본적으로 호흡기의 중심인 폐 기능을 끌어올리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폐 기능이 활발해지면 폐와 연장선상에 있는 기관지, 편도선 등의 부속 기관들도 더불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폐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기관지에 노폐물이 고여 민감해지고, 기관지가 좁아져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이 심해지는데,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주위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정상 호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원장은 “편도선이 튼튼해지면 편도선에서 힘을 얻은 임파구들이 ‘식균작용’, 즉 균을 없애는 작용을 해 감기나 천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 천식 예방방법
천식 환자는 일상생활에서도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평소에 손을 자주 씻고, 찬 공기를 직접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내공기는 자주 환기시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침구류나 카펫도 정기적으로 세탁한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몰리거나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며, 옆에서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게 되더라도 이런 증세가 유발되므로 환자 본인과 보호자의 금연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또 심폐기능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운동을 하면 알레르기 천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심폐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등산,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과 같은 전신 운동이 도움이 된다. 수영은 따뜻하고 포화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호흡을 통한 수분 손실을 줄이면서 폐활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천식 증상 개선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해 기도에 찬 가래 배출을 돕는다. 식전 30분 전과 식후 1시간 30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대기오염물질로부터 폐와 기도 점막을 보호해주는 비타민 섭취를 꾸준히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또 천식은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식이요법이 중요한 질환으로 여겨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가 부를 정도로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천식 발작이나 기침은 위에 음식물이 가득 들어 있을 때일수록 심해지며, 또한 과도한 식욕은 발작을 일으킬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늦은 시간의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삼가야할 음식은 인스턴트 음식(라면, 햄버거,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우유, 유제품(버터, 치즈, 크림), 과다한 동물성 지방음식 등이 있다. 또 고추 등과 같이 자극이 강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연어알, 명란 등의 어류 알이나 고등어 등도 혈액을 더럽게 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천식에 좋은 음식은 배 주스, 은행, 차조기 열매, 모과, 도라지, 버섯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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