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장소마다 보험금 달라 "보상 수준 올려야"

산업 / 정종진 / 2018-01-30 09:54:08
관련 법률마다 보장범위·금액 차이 커
26일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사고현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건축시설물의 보험가입 의무를 규정한 법률마다 보장하는 위험과 보험금 규모가 달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피해자 구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보장범위와 보상금액 수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과 같은 의료시설은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이하 화보법)의 적용을 받는다.


화보법상 의무보험 가입 대상은 의료시설을 비롯해 국·공유건물, 교육시설, 시장, 숙박업소, 공장, 11층 이상 건물, 16층 이상 아파트 등 특수건물이다.


화보법에 따라 건물 소유주는 화재로 인해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주기 위해 화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은 사망시 최대 1억5000만원, 부상은 최대 3000만원, 대물 피해는 사고당 최대 10억원이다. 세종병원의 경우 보험가입 한도를 확대한 지난해 10월 화보법 개정 전에 보험계약을 체결해 보장한도가 사망시 보험금 최대 8000만원, 부상 최대 1500만원으로 현재 기준보다 낮다.


지난해말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다중이용업소법)상 보험 의무가입 대상이다.


건물 소유주가 아닌 다중이용업주가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법은 화재 뿐 아니라 폭발로 인해 발생한 타인의 피해도 보상하는 등 화보법보다 보장 범위가 넓다. 그러나 보장금액은 사망시 최대 1억원, 부상은 최고 2000만원, 대물 피해는 사고당 최대 1억원 수준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하 재난안전법)에서도 건물시설물의 보험가입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재난안전법은 숙박, 음식점, 지하상가, 주유소, 15층 이하 아파트 등을 재난 관련 보험 의무가입 대상으로 하며 시설 소유자와 점유자가 동일하면 소유자가, 소유자와 점유자가 다르면 점유자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타인의 신체와 재산에 끼친 손해에 대한 보험금 수준은 화보법과 동일하지만 화재 뿐 아니라 붕괴, 폭발 등으로 인한 손해도 보상하도록 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중 이용시설의 사고에 대한 피해자 구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의무보험의 보장범위와 보상금액 수준을 재난안전법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