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적자에도 임직원 ‘돈 잔치’”

산업 / 이경화 / 2017-10-02 13:31:58
직원 연봉 2년간 16% 인상…김병관 “방만한 경영 행태” 지적
공영홈쇼핑 홈페이지 캡쳐.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중소기업과 농민의 판매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목적으로 설립된 공영홈쇼핑이 설립 이후 계속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임직원 연봉은 큰 폭으로 인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임직원 평균 연봉은 설립 당시인 2015년 5240만원에서 올해 6082만원으로 2년 만에 16.1%(842만원) 상승했다.


직급별로 보면 1급 직원은 2015년 9000만원에서 올해 9860만원으로 2년 사이 860만원(9.4%) 인상됐고 나머지 전 직급(2~7급)에서도 500만~1100만원 연봉이 올랐다. 2년간 직급별 연봉 인상률은 12.5~53.2%로 집계됐다.


임직원에게 복리후생 명목으로 지급하는 단체행사비, 경조사비, 부서운영비, 동호회비 등도 대폭 상승했다. 2015년 7월부터 6개월간 약 10억 원의 복리후생비가 지급됐는데 지난해 이 비용이 약 28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약 21억 원의 복리후생비가 지급돼 연간 단위로 보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공영홈쇼핑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식품 판매 전문 채널로 2015년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승인 당시 20% 수준으로 책정된 판매수수료율을 23%로 인상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의 당기순이익은 설립 첫해인 2015년 190억 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9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1~6월) 또한 43억 원의 적자를 나타내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내년에 설립 3년차를 맞이하는 공영홈쇼핑이 재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현재 23% 수준인 판매수수료를 내년 4월부터 20% 이하로 낮춰야 한다.


김병관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적자에도 직원 연봉을 큰 폭으로 올리고 대규모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것은 방만한 경영 행태”라며 “중소기업의 수수료 인하를 위해서라도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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