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작년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한 효과가 수신금리에 나타나고 있다.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2%대에 안착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중 1년 만기 금리가 2%를 넘는 상품은 13개로 나타났다.
상위권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상품들이 차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과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2.2%로 가장 높았다.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과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은 2.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이 2.05%, 경남은행의 정기예금과 부산은행의 정기예금이 2%로 뒤를 이었다.
수협은행의 '사랑해독조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운수대통예금',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도 2%였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1.3%에서 1.9%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은행들은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는 특판상품과 우대금리를 통해 2%가 넘는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MY SUM 정기예금'은 우대금리 포함 최고 2.6%의 금리를, KEB하나은행의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은 2.4%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수협은행의 '사랑해독도정기예금' 2.30%, 경남은행의 '다모아 정기예금' 2.25%, 대구은행의 '아이M예금' 2.21% 순이었다.
SC제일은행은 30일까지 디지털 전용 정기예금인 'e-그린세이브예금'(12개월 만기)에 대해 모집금액에 따라 최고 연 2.3%(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최대 2.2%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중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한국은행의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올해 추가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수신상품들의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상승 최소화를 위해 금리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의 자금조달비용 상승을 가져온다.
즉 대출 가산금리 인상요인을 줄이기 위해 기본금리를 올리는 대신 특판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해소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등 수신금리는 대출금리보다 시장금리가 적용되는 시기가 다소 늦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당국이 가산금리 상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적극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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