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도메인은 '기고' .de 도메인은 '날고'

산업 / 차정석 / 2006-06-29 00:00:00
개방적 등록정책 등에 힘입어 .de 도메인 1천만개 돌파

폐쇄적인 도메인 등록정책과 높은 도메인 등록비용 탓에 우리나라의 도메인인 .kr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독일 국가 도메인인 .de가 1천만개를 돌파했다.

29일 .de 관리 기관인 독일의 DENIC에 따르면 지난 27일 .de 도메인이 1천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com의 4천만개에 이어 두번째 많은 것으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net 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de 도메인의 이 같은 성장은 .com 이나 .net 등 미국 중심의 도메인에 배타적인 독일 국민의 의식이 큰 몫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전세계 어디서나 등록이 가능토록 한 .de 도메인의 개방 정책과 저가의 도메인 등록 비용이 맞물려 도메인 등록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cn 도메인이 .de와 같은 개방정책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올 초 도메인 250만개를 돌파하며 전 세계 국가 도메인 중 6위, 아시아에서 1위로 각각 올라섰다.

이에 비해 국내 .kr 도메인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2000년 당시만 해도 .kr은 50만여건의 등록수로 세계 6위, 아시아 1위의 자리를 차지했지만 2단계 도메인, 해외등록 개방 등의 정책결정이 지연되고 높은 등록원가로 인한 가격 부담 때문에 성장이 멈춰 있는 상태다.

실례로 현재 .kr 도메인은 약 68만7천여개로 중국의 .cn과 일본의 .jp는 물론 인도의 .in에도 뒤쳐진다.

가비아 김홍국 사장은 "자국 국가 도메인의 증가는 곧 향후 인터넷상의 국력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2단계 .kr 도메인 도입을 앞둔 지금 독일의 .de나 중국의 .cn의 성장배경을 감안, 보다 유연한 .kr 정책을 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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