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명제와 SK 로마노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과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4일 고심 끝에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김명제(20)와 마이클 로마노(35) 카드를 선택했다.
전날 2차전이 끝난 뒤 3차전 선발에 대해 말을 아꼈던 양 팀 감독은 예상대로 두 선수로 밀고 나가기로 결정했다.
SK는 홈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면서 3차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선발 투수 발표에 앞서 신중을 기했다.
반면, 두산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장기전을 피해야 한다고 보고 3차전에서도 김명제를 앞세워 총력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산 선발 김명제와 SK 선발 로마노는 각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김명제는 올시즌 SK전 2경기에 등판했다. 총 5⅓이닝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특히 박정권에게 홈런을 2방이나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현재 팀이 연승을 올리고 있으며, 김명제의 후반기 구위가 좋고 지난 17일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투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통틀어 다니엘 리오스, 맷 랜들, 이승학, 임태훈 등 투수를 4명 밖에 쓰지 않아 SK보다 투수 운영이 한결 여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로마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올시즌 로마노는 두산전 3경기에 등판했다. 총 10이닝 동안 1패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5경기에서 18⅓이닝 동안 3실점(평균자책점 1.47)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펼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로마노는 고영민(5타수 4안타)과 최준석(5타수 3안타)에게 약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2일 삼성전 이후 무려 23일 만에 등판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송은범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김성근 감독은 그를 시리즈 동안 불펜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송은범의 두산전 성적은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벼랑 끝에 몰린 SK로서는 로마노의 어깨에 운명을 맡겨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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