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모바일대출 영역 확장 나선다

산업 / 유승열 / 2017-09-21 15:53:41
신한은행, 모바일 전용 주담대 신상품 출시 예정<br>은행권, 다양한 대출상품으로 모바일시장 선점 '치열'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행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다양화시키며 관련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증빙서류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더욱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증빙자료 제출 프로세스를 모바일에 추가한 모바일뱅킹 전용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모바일뱅킹을 통해 대출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영업점에 방문해 증빙자료를 제출해야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신한은행은 근무 여건상 영업점 방문이 쉽지 않은 군인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군인 전용 맞춤형 대출상품 '군인행복대출'도 이달말 경 모바일뱅킹에서 취급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모바일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신규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대출 '포켓론'을 출시했다. 소액의 긴급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이 24시간 언제나 받을 수 있으며, 약관·동의서 내용 확인 등 절차를 최소화해 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3분여만에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또 신한은행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되고 있는 新성장산업과 관련 기업을 위한
'新성장 선도기업 대출'과 영업점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한 가맹점사업자대출(SOHO 스피드업)'도 모바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7월에는 동물병원을 운영 중이거나 개업을 준비하는 수의사들을 위한 '신한동물병원대출'을 출시했다.


부산은행은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이 모바일로 진행되는 '썸뱅크 아파트 담보대출'을 판매중이다. 대출 신청 및 전자약정, 전자등기 등 대출 전 과정이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져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KB국민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쉽게 갚을 수 있는 소액 신용대출인 'KB 리브 간편대출'을 통해 공인인증서 없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모바일 앱 '하나멤버스'로 4개 관계사의 신용대출 승인 여부와 한도·금리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론'을 선보였다.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 확인만으로 최대 3분 이내에 관계사별 대출 가능여부와 한도 및 금리확인이 가능하며 영업점 방문 및 서류 제출 없이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은행과 카드사의 경우 휴일 여부와 관계없이 대출약정 즉시 입금 처리가 완료된다.


이처럼 은행들이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출범으로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올초 출범한 케이뱅크와 지난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판매하는 마이너스 통장 등 소액대출이 낮은 금리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터치 몇 번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비대면 채널을 통한 마이너스 통장 등 소액대출이 큰 인기를 끌게 됐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전용 소액 대출을 잇따라 출시했다. 또 기존 대출 한도를 3000~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그 결과 지난달에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44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5000억원 늘었다. 그중 기타대출이 185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4000억원 급증했다. 한은이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적금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한달 만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기타대출에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전용 대출을 보다 세분화해 판매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대출영역을 주택담보대출 등으로까지 확장한다면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전용 상품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는 기존 대출을 고객 특성에 맞게 세분화했다면 현재는 모바일 상품을 고객별로 세분화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 시장 내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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