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배우 이태란이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란은 19일 오후4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감독 이언희, 제작 싸이더스FNH)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스크린에 제 이름이 뜰 때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글썽였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각색한 ‘어깨너머의 연인’은 결혼과 연애, 섹스에 대한 32살 동갑내기 두 여성의 솔직한 수다를 담은 작품. 럭셔리 미시족 ‘희수’로 분한 이태란은 바람 난 남편 때문에 슬퍼하며 일에는 성공했지만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독신주의 친구 ‘정완’(이미연)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연기 데뷔 9년 만에 처음 영화에 출연한 이태란은 극중 출산 전 기념으로 세미 누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적나라한 노출은 아니지만 가슴 선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굴곡 있는 바디라인과 몇 차례 베드신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이태란은 “결과가 어찌됐든 이 자리에 서게 되서 너무 좋다”며 “너무나 하고 싶었던 영화를 해 그냥 기쁘고 감동적이다. 제가 좀 오버했나요”라고 감격에 겨워하다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탤런트라는 직업도 물론 감사하지만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많이 부족한 저한테 이렇게 기회를 줘 무척 행복하다”며 어렵게 끝을 맺었다.
이에 함께 자리한 동료 이미연이 이태란을 꼭 끌어안으며 격려해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이태란은 “제가 아직 미혼이라 그런지 ‘희수’ 캐릭터가 많이 낯설었다. 저 같으면 남자한테 의존하기보다 제 힘으로 해결하겠다”면서도 “막상 결혼하면 어떻게 달라질 진 아직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데뷔 9년 만에 스크린 신고식을 치룬 이태란이 전도연, 김지수 등 늦깎이 스크린 데뷔 배우들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1997년 SBS 톱탤런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배우의 길로 들어선 이태란은 그 동안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해에 KBS2 '소문난 칠공주'로 K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방송에서 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도전한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9년 동안 두 편의 영화에서 작은 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이번 영화야말로 자신의 데뷔작이라 밝히며 강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어깨너머의 연인'에서 솔직,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태란이 화려하게 영화계에 입문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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